예를들어 딸이 많은 집에 최소 4명이상의 딸이 계속 이야기를 해주고 돌봐주고 거기다 조용하면 안되고 함께 시끄럽게 큰다면...
그럼 천재가 될까요? 이게 맞는 말 일까요?
아이의 언어 발달은 단순히 유전적 요소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형제자매, 특히 누나들이 많은 환경에서 자란 막내아들이 언어 능력이 유독 빠르고 뛰어나다는 관찰이 종종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런 관찰은 단순한 우연일까요, 아니면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사실일까요?
언어 발달은 어떤 요인에 의해 결정될까요?
언어 발달은 아이의 선천적인 뇌 구조와 후천적인 언어 자극 환경이 함께 작용하는 결과입니다. 특히 생후 0세부터 3세까지는 '언어 폭발기'로 불릴 만큼 발달 속도가 빠른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언어 발달은 부모의 말 걸기, 읽어주기, 주변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언어학자 앤 퍼널드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부모가 아이에게 얼마나 자주 말을 걸어주는지가 아이의 단어 이해력과 말하기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부모 외에도 아이의 언어 발달에 큰 영향을 주는 존재가 있으니, 바로 형제자매입니다.
형제자매 구성에 따른 언어 발달의 차이
형제자매가 있는 가정에서는 아이가 더 빨리 사회적 언어를 익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형제의 성별과 역할입니다.
2023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의 연구에서는 오빠가 있는 경우보다 누나가 있는 경우, 막내의 언어 발달이 더 빠르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누나는 오빠보다 정서적으로 더 보살피는 경향이 강하고, 더 자주 말을 걸며, 아이의 말을 기다려주는 태도를 보인다고 합니다.
즉, 딸이 많은 집안에서는 막내아들이 다양한 말소리, 어휘, 억양 등을 풍부하게 접하게 되고, 이는 곧 언어 발달의 촉진으로 이어집니다.
누나들의 대화 그리고 ‘시끌벅적한’ 환경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자녀가 많은 집, 특히 누나가 여러 명 있는 가정은 대체로 조용하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말소리, 노래, 장난, 웃음소리 등 다양한 언어 자극이 넘쳐납니다.
이러한 ‘시끌벅적함’이 언어 발달에 나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의 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과의 상호작용은 언어 처리 능력뿐 아니라 사회성, 감정 표현 능력까지 함께 발달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호주의 언어발달연구소에 따르면, 형제자매와의 지속적인 대화는 뇌의 언어 처리 회로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주의 집중 시간까지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다수의 누나와 함께 성장하는 막내아들은 다양한 억양, 문장 구조, 상황별 대화를 빠르게 익히게 됩니다.
옹알이의 질이 다르다? – 언어 지각력의 시작
옹알이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의미를 실험하는 뇌 활동입니다. 누나들이 옹알이에 반응을 해주고 흉내 내주는 환경에서는 아이는 더 자주, 더 다양한 방식으로 소리를 실험합니다.
이때 발달하는 것이 바로 언어 지각력입니다. 말소리를 구분하고 패턴을 인식하는 능력이죠. 이 능력이 뛰어난 아이는 이후 말을 배울 때 더 빠르게 단어를 이해하고, 문장을 구성하며, 집중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2021년 연구에서도, 초기 옹알이의 폭이 넓은 아이일수록 이후 언어 처리 속도와 이해력, 집중력 유지 시간이 더 높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사례) 누나가 ‘대변인’이 되어주는 가족
실제 부모들의 육아 커뮤니티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경험한 사례가 자주 등장합니다.
한 부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집 막내는 네 누나 사이에서 자랍니다. 누나들이 하루 종일 말을 걸고, 동화책을 읽어주고, 역할 놀이를 합니다. 아직 두 돌도 안 됐는데도 동화 속 문장을 완성하고 따라 말해요."
또 다른 사례에서는 누나들이 동생을 대신해 말을 해주는 바람에, 말이 늦게 트였지만 한 번 말문이 트이자 고급 어휘와 문장을 구사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는 누나들이 동생의 언어를 대신 표현해주며 계속 듣고 배우는 과정이 축적되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딸이 많은 집안, 막내아들의 언어 성장은 가능하다" 입니다.
딸이 많은 집에서 막내아들이 언어적으로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반복적인 언어 자극, 정서적 교감, 다양한 대화 경험이 쌓인 결과입니다.
물론, 이러한 환경이 항상 이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누나들이 동생의 말을 너무 대신해주는 경우, 아이가 직접 말할 기회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자신의 말로 표현하도록 유도하는 균형 잡힌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끝으로
딸이 많은 집이라면, 누나들이 동생과 자주 대화하고 함께 책 읽기나 노래하기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부모는 누나들이 동생의 말을 지나치게 대신하지 않도록 하고, 아이가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해 줍니다.
말이 늦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언어 지각력과 이해력이 쌓이고 있다면, 언젠가 언어 능력이 폭발적으로 발휘될 수 있습니다.
한줄요약!
“딸이 많은 집의 막내아들은, 말 많고 따뜻한 누나들과 함께 자라며 세상의 언어를 일찍 익힐 기회를 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