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밥] 2025.08.22. 삼겹살에 소주한잔.... 은 다음 기회에...

 저녁엔 삼겹살을 먹기로 했었습니다.

전에 사 놓고 소분해, 냉동실에 있던 삼겹살을

아침에 미리 냉장실에 넣어두었고

저녁때가 되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술도 한잔하면서 먹을 생각이었지만

할 일이 많아 아이들만 먼저 저녁을 주기로 했습니다.


스텐팬을 인덕션에 올리고

기름을 두릅니다.

적당히 예열되길 기다렸다가 삼겹살을 올립니다.

그리고 키친타올로 팬 위를 덮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삼겹살 기름으로 온 부엌을 눈물의 대환장 파티로 만들고 싶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앞뒤 노릇노릇하게 구워낸 후

한입 크기 삼겹살은 반찬 그릇으로,

덩어리 삼겹살은 밥 비빌 큰 그릇으로 넣어줬습니다.


먼저 큰 그릇 삼겹살을 가위로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마구 자릅니다.

마구 마구 ... 

2분정도 잘 다지듯 잘랐습니다.

그리고 밥을 넣고 간장과 들기름으로 밥을 비벼봅니다.


밥 속에 넣은 삼겹살과 반찬그릇에 있는 삼겹살.

같지만 다른맛 입니다.

왜 다른진 모르겠지만 다릅니다. 

다르답니다. 

다르다고 아이가 그러더라고요. --;;


혹시나 고기에 속 불편할까 싶어

무석박지와 무나물을 같이 줬습니다.

시래기나물도요.


아이가 첫술을 뜹니다.

고기도 같이 입안에 넣고 천천히 씹기 시작했습니다.


...

....

..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혹시나 싶어...


"맛 없어?" 하니

"맛있어!!!" 하며 

야무지게 꼭꼭 씹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그래... 꼭 꼭 씹어..."


곧 같이 한 상에서 삼겹살을 구우며 술도 한잔 같이하는 날이 올 겁니다.

먼 미래 일까요?

아니요...

벌써 이 만큼 큰 시간도 짧았는데

그때도 아마 금방 일 겁니다.

그때도 절 지금같이 좋아해 줄까요?

그때도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삼겹살, 삼겹살비빔밥, 숙주나물국, 석박지 무나물 시래기나물

오늘의 메뉴 : 삼겹살비빔밥, 숙주나물국, 석박지, 삼겹살, 무나물, 시래기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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