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군대 시절 짬밥이 되지 않았을 때
기상 때마다 하던 것이 있었습니다.
"김oo 병장님, 19xx년 xx월 xx일. 전역 oo일 남으셨습니다!"
"오늘의 아침 메뉴는 밥, 똥국, 깍두기, 콩나물. 이상~ 입니다."
뭐? 똥국? 아이 C~ 안 먹어. 이따 PX나 가야지...
..
..
.
뭐, 이랬습니다.
밥 먹으러 갈 때마다 오와 열을 맞춰 줄을 서고
군가를 부르며 식당까지 이동하고
다 먹고 잔반 검사도, 식기 세척 검사도 받고 그랬었습니다.
오늘 아침은 식판 밥입니다.
어릴 때 쓰던 식판이라 많이 작지만
그래도 아직 어린애라 그런지 부족해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넌 좋겠다.
일어나서 눈치도 안보고
식사 이동 군가 목소리 갈굼도 없고
잔반 검사도, 설거지 검사도 없고
...
..
.
그래도 너에겐 미역국을 준비했다.
아빤 그때 똥국이었다. T.T
오늘의 메뉴 : 잡곡밥(11곡), 미역국, 계란후라이, 참나물무침, 방울토마토, 호박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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