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7일 수요일
강제 캠프파이어
생각지도 않았던 캠프파이어를 했습니다.
그것도 아침부터...
...
..
.
올해는 유독 말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저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말벌집이 우리집에 있었습니다.
방부목으로 짜여진 옥상이라 옥상발판과 건물 사이에 옆으로 넓게 지어진 말벌집이었습니다.
어찌어찌 고생고생 하면서 제거해 보려 했지만 실패...
결국 119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다시 한번 119 구급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말벌은 이젠 안녕 이란 생각으로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창고로 가던중 경악 했네요.
집 초입 기둥으로 사용 했었던 썩은 기둥을 주위로 수십마리의 말벌과 동그라미친 구멍으로 수없이 들락달락 하는 말벌들...
우선 집으로 대피 후 대처 방법을 고민 합니다.
아침에 덮치자.
그래야 나간 벌들도 없을거고 요즘은 제법 쌀쌀한 아침 날씨에 멍해져 있을 테니까.
그렇게 다음 날이 되고 마당 한쪽에 장작으로 불을 피웠습니다.
활활 타는 장작을 뒤로하고 말벌이 있는 썩은기둥을 덮치러 갑니다.
처는 손에 에프킬라를 들고 저는 두꺼운 옷과 장갑, 그렇게 다가가 조심조심 들어 올려 불타는 장작더미로 직행!
다행히 벌 한마리 나오질 않고 불속에 넣었네요.
아침부터 강제 캠프파이어.
나무 타는 냄새도 좋고 이젠 뭔가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아마도 올해의 마지막 말벌 소탕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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