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을 움직이려면 먼저 시동을 걸어야 합니다.
너무 당연하지요?
그 당연함이 되질 않습니다.
자동차 키를 꼽고 시동을 걸어 봅니다.
그저 '틱' --- 끝.
아... 스타터모터님께서 운명 하셨구나.
괜한 약간의 짜증이 밀려 옵니다.
아니지... 11년동안 고생 하셨는데 그동안 잘 움직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해야지 암~암~
몇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카센터를 가야할까? 그럼... 보험으로 견인? 가면 바로 수리 가능 할까? 시간은? 비용은? &*^&%&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또 혼자 짜증이 납니다.
돈도 없어 죽겠는데... 궁시렁 궁시렁...
시간도 없어 죽겠는데... 궁시렁 궁시렁...
결론을 내립니다.
그래, DIY
마음을 먹었습니다.
카센터의 바가지도 못미더운 정비기술도 그리고 괜한 마음 찝찝함도 남는 카센터는 머리속에서 패스해 버립니다.
우선 현실을 직시해 봅니다.
1. 나에겐 9년전쯤 인터넷, 아마 옥션에서 구입한, 당시 가격 3만5천원의 중국산 40pcs 공구셋트가 있다.
2. 끝!
응?
이거 DIY하다 다이 하면 다이다이 인가 ( __)+
...
..
.
컴퓨터를 켜고 시동모터를 찾아봅니다.
아... 이렇게 생겼구나 ^^ㅋ
이젠 모양도 알았습니다.
가격도 찾아 봅니다.
10만원...
그렇다면 구입.
옥션에서 할인받아 배송료까지 9만6천원에 구입.
수리후 고장난 고품을 판매자에게 보내주면 17500원 송금해 준다네요.
오호~ 그럼 총 78500원으로 수리 끝?!?!
그렇게 이틀이 지나고 택배로 시동모터가 도착했습니다.
그럼 시작 해야지.
차량 : 카니발2 디파오 커먼레일
준비물 : 새로 구입한 재생 세루모터, 나의 늠름한 중국산 공구세트, 작키, 큰돌들(안전을 위해 차량밑에 받치는 용도), 돗자리
총 작업시간 : 40분정도
난이도 : 하 ( __)+ 기술은 없다 풀고 제끼고 조이면 끝. 그저 힘듬. 그리고 옷 더러워 짐.
그럼 시작
1. 엔진룸을 오픈
2. 배터리 마이너스단자(-)를 분리
3. 인터쿨러 오른쪽에 위치한 공기 흡입필터 분리 나사 3개
4. 흡입필터 짹 분리 후 완전 제거
5. 시동모터가 보임. 시동모터의 나사 1개 분리 (윗쪽 작업 끝)
6. 운전석 바퀴 쪽 작키로 올림 (빡셈) 그리고 안전을 위해 무식한 큰돌도 받침
7. 돗자리 깔고 차량 밑으로 입성
8. 시동모터가 보임, 아주 잘 보임. 스타터모터에 연결된 짹 분리후 나사도 분리(나사 안풀려 개고생)
9. 시동모터 빼냄. 그리고 구입한 세루모터 장착, 나사 체결후 짹도 연결 (아랫쪽 작업 끝)
10. 차량 작키 및 큰돌 제거
11. 엔진룸으로 이동 후 스타터모터 나사 체결.
12. 공기 흡입필터 설치 (나사 및 짹연결)
13. 끝.
우선 손부터 씻고... 는 말도 않되고 덜덜 떨리는 마음으로 바로 시동을 걸어 봅니다.
경쾌한 모터 소리와 함께 일발시동.
그간의 머리속 짜증과 수많은 고민이 날아 갑니다.
공구와 주변을 정리하며 뭔가 뿌듯함도 느껴 봅니다.
아마도 다음엔 알터 차례 일텐데...
크크크... 이건 때려 죽이도 전 못합니다.
카니발의 알터 위치가 마음 설레게 하는 곳에 위치 하거든요.
어쨌든... 수리후 고장난 고품 스타터 모터는 판매자에게 반납 하고 몇일 후 17500원을 입금 받았습니다. (2만원인데 택배비는 제외 라네요 @.@)
78500원으로 스타터 모터 교체를 끝냈습니다.
한동안은 걱정없이 운행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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